안녕하세용~
솔직히 쓰기 귀찮아서.. 잘 안돌아오게 되는 것 같은데ㅠ 친구들이 하도 재밌다고 자주 써달라고 해서 큰맘먹고(ㅎㅎ) 돌아왔습니다
오늘은(2월10일 기준) 제 12년지기 친구 유정이가 서울에 올라오는 날이었어요!!
친구는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꿈을 위해 졸업하자마자 광주에서 서울로 상경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너무 멋지지 않나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광주에서 쭉 붙어다니다가 대학때문에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됐는데ㅠ 결국엔 서울에서 다시 모이게 되다니 너무 감격스러워요ㅠㅠㅠ
친구는 2호선 서울대입구역쪽에서 자취를 희망했는데 시골쥐 답게 너무 여유로운 마음으로 집을 구하길래 제가 멱살잡고 서울로 데려왔어요~
유정이가 피터팬으로 보고 괜찮은 매물을 찾아서 그 부동산에 전화 예약을 걸어두고 갔는데요 !
사실 개인적으로 예민한 부동산 중개업자들을 많이 만난 저는 많이 걱정이 돼서 같이 따라갔어요
정말 운 좋게도 유정이가 고른 부동산 중개업자분이 정말 좋으신 분이라서 웃으면서 즐겁게 방을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도 많이 해 주시고 압박도 많이 주지 않으셔서 부담 없이 방을 보고 고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남이 살던 방..
방 전체가 곰팡이로 도배된 정말 습했던 방..
정말 넓지만 가스 배선이 보이는 보기만해도 손떨리는 방등 다양한 방들을 많이 봤는데요 세상엔 정말 신박한 방들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ㅎㅎ
결국 유정이가 계약한 방은 신축! 정말 보기에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화장실이 넘 예뻐서 둘다 보자마자 우와..했던 방이었어요!
제 방은 아니지만 3월에 입주하면 블로그 룸투어 시켜드릴게요 ^^ㅎㅎ
11시에 상경한 유정이와 대충 방을 둘러보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있어서 근처에 밥집을 찾았는데요
입구가 심상치 않아보이는 ,, 굉장한 아우라를 풍기는 양식집에 갔어요
진짜 입구가 너무 유니크해서 지나가다가도 멈칫멈칫했었는데 ㅋㅋㅋㅋ 사진을 안찍었어요ㅠ 가게 이름도 모르고 사진첩에 음식 사진들만 가득해서 진짜 개고생하면서 찾았습니다 ㅎ
바로바로 라페리체!
라페리체의 위치!(세븐일레븐 옆에 상당히.. 유니크한 동상?이 있어서 바로 알아보실거예요)
심상치 않은 입구에서 뭔가 묘한 끌림을 느낀 우리는 메뉴를 보고 마침 파스타가 먹고 싶어서 고민없이 들어가게 되는데..
입구부터 카페도 레스토랑도 아닌 미술관인것 같은 상황.. 감히 후드티랑 패딩을 입고 가도 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져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고급감성이다ㅠㅠ
우리는 메뉴판을 보다가 런치세트 2인으로 시켰는데, 리조또 메뉴랑 스파게티 메뉴 중 두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서 로스트 허브 치킨청보리 리조또랑 알리오올리오를 시켰당.
이 분위기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와인을 마시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한 민달팽이 신세였기 때문에 패스 ㅠㅠ
이건 식전빵! 따뜻하게 데워진 빵을 올리브오일에 찍어먹었는데 입맛 돋구는데는 정말 좋더라구용
사실 넋놓고 먹다가 제가 흰 빵 두개 다 먹어서 유정이한테 개혼났음요ㅠ
뒤이어 나온 샐러드! 샐러드는 인당 한접시씩 총 두접시가 나왔는데요 .. 사실 샐러드는 그냥 풀이라고 생각해서 다는 못먹었어요
친구는 진짜 맛있게 먹더라구요
샐러드 먹으면서 친구랑 잠시 수다떠는동안 여유있게 메인메뉴가 나왔는데요
정말 메뉴이름 그대로 청보리 리조또에 로스트 허브 치킨이 올라갔더라구요.. 플레이팅 쩔죠
저는 보리의 식감을 엄청 좋아해서 평소에도 보리밥을 즐겨먹는데 제 입맛에도 살짝 삼삼했어요 건강하고 오독오독 터지는 식감!
위에 건강하게 구워진 치킨까지 올라가니까 맛있게 잘 먹었어요! 식단관리하시는 분들이 먹기에도 좋을것같아요
이 알리오올리오가 진짜 맛있었어요. 사실 알리오올리오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먹는 음식인데 (물론 저는 한번도 해본적 없슴다) 퀄리티가 다르더라구요 위에 구운 마늘 플레이팅 올라간게 진짜 면이랑 찰떡궁합이었어요..
생각보다 양이 적은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까 배가 엄청 차더라구요
진짜 배불렀는데도 알리오올리오는 남기는게 아까워서 마지막까지 먹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 마늘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강추!!
식사를 다 하고 마지막으로 디저트랑 커피가 나왔는데요..
진심으로 저 브라우니..? 쿠키? 저거 진짜 제 인생 디저트예요...
먹자마자 부드럽게 녹으면서 달달해지는데 정말 ㅠㅠ 황홀했습니다.. 저거 직접 만드시는걸까요.. 저거만 대량구매하고싶은데ㅠ
정말 물어보고 싶었는데.. 소심해서 참았습니다.
다 먹고나서 부동산에 들려서 한번 더 신축 방을 확인하고 계약을 했어요!
정말 아찔했던게 중개업자분이 집주인이랑 전화하고 계시는 동안 집 구조도 자세히 보고 사진도 찍고 있었는데 그 뒤에 바로 방 보러온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보기에 예쁘고 좋은 방은 남들한테도 인기가 많다..ㅠ 라는걸 느꼈어용. 사람도 마찬가지겠죠 ㅎㅎ
광주가는 버스까지 시간이 좀 떠서 유정이랑 카페에서 한참을 수다떨었어요!!
유정이가 졸업작품에 제출한 캐릭터에 대해서 얘기나 눴는데 초안이 나왔을때부터 저는 송영길 굿즈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유정이가 이 이야기 할때마다 엄청 어이없어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난 아무리봐도 송영길인걸 ㅠ 미안해.
계속 놀리다가는 눈초리에 타죽을것 같아서 멈췄어요 ㅎㅎ 다 애정표현입니다~
마지막으로 포토네컷에서 사진 한방 찍고 마무리!!
3주뒤부터는 우리 동네친구라 징그럽게 붙어있을거니까 ㅎㅎ 쿨하게 이별했어요
초딩때부터 대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까지 함께 하넹 우리 할머니 되서도 인생네컷이나 찍으면서 유쾌하게 지내자 ㅎㅎ 우정링도 다시맞춰 우정해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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